박지윤 아나운서 사진유출 파문 때 사표 제출

2007-10-04     박지영 
박지윤(28) KBS 아나운서가 남자친구인 최동석(29) KBS 아나운서와 찍은 개인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됐던 때인 4월 말 회사
에 사직서를 제출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박 아나운서는 프로다운 모습으로 시청자의 큰 박수를 받았다.

사건이 터진 당일 퉁퉁 부은 눈을 하고도 KBS 1TV ‘9시 뉴스’의 스포츠 뉴스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등 박 아나운서는 맡은 방송 프로그램 모두를 차질없이 수행했었다.

사람들은 “여려 보이는 외모와 달리 강단이 있다”며 박 아나운서를 다른 눈으로 쳐다봤고 본인 스스로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보였다.

하지만 흔들림 없어 보였던 겉모습과 달리 박 아나운서는 회사를 그만둘 결심을 하고 사직서를 아나운서 팀에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진 KBS 아나운서 팀장은 “사건이 터진 직후 박 아나운서가 울면서 사직서를 제출했었다”며 “박 아나운서의 결심을 꺾고 사직서를 반려하느라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당시 KBS 측은 MC 교체설 등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박 아나운서와 최 아나운서는 피해자”라며 끝까지 두 사람에 대한 신임을 거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