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은 조금 더 가깝다(?)”

2007-09-13     이병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대표가 경선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다.

지난 7일 국회 본청 의원식당 별실에서 회동을 가진 두 사람은 정권 교체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 전대표는 “한나라당 후보가 됐으니 여망을 꼭 이뤄 정권을 되찾아 주시기 바란다”고 대선 승리를 기원하며 “화합해 노력할 것”이라고 협조를 약속했다. 이 후보도 “협력하면 잘 되지 않겠느냐”면서 친박 캠프 인사들을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박 전대표는 “상대 캠프와 관련 당의 앞날에 걱정이 많다”며 인사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회동 자리를 지켜본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의 관계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가까운 것 같다”며 “캠프 인사들을 생각해 표정 관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두 사람 뒤에 있는 그림자들도 그걸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