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만난 앤디 킴 "北과 대화 최대지원"…한반도평화프로세스 논의

박원순, 앤디킴 의원 사무실 방문…"북한과 대화 최대 지원" 한인타운 내 설치된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방문 후 헌화도 서울시 자매도시인 워싱턴D.C. 뮤리엘 바우처 시장과 만나 서울시-워싱턴, 스마트시티·스타트업 분야 협력 강화 약속

2020-01-15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현지시간) 한국계 최초로 민주당 소속으로 미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킴과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실현시킬 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워싱턴D.C. 롱월스(longworth) 건물에 있는 앤디 킴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다.

앤디 킴 의원은 박 시장과의 면담에서 "평화와 안보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에 있어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앤디 킴 의원은 이민자 2세대다. 외교안보분야 전문가 출신으로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으로 한국전쟁 공식 종결 결의안(H.R. 152)을 발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한국전쟁 공식 종결 결의안은 로 칸나 민주당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지난해 68주년을 맞은 한국전쟁의 공식 종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결의안의 핵심 내용이다. 최종적인 평화 정착 달성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트럼프 행정부에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박 시장은 이어 오전 11시40분 버지니아주 애넌데일(Annandale) 한인타운 내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하고 헌화했다.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은 미국 내 5번째로 설치됐다. 2016년 미국에서 대중들에게 공개됐으나 일본 측의 방해로 설치부지를 구하지 못해 3년간 창고에 보관됐었다. 이후 한인 건물자가 공간을 마련해 줘 설치됐다.

박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방명록에 '기억, 당신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새로운 나라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박 시장은 오후 2시30분에는 서울 자매도시인 워싱턴D.C. 뮤리엘 바우져 시장과 만나 비공개 면담했다. 박 시장과 바우져 시장은 스마트시티와 스타트업 분야에서 양 도시간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워싱턴D.C.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인 'SMARTER DC'와 관련해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서울' 정책을 소개했다. 특히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TOPIS)와 올빼미버스로 대표되는 '교통' 분야 등 시민 삶과 직결되는 체감도 높은 정책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양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