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입’으로 본격 활동 재개할 듯

2007-03-20     김대현 

박지원 전문화관광부 장관

김대중(DJ) 전대통령의 핵심측근인 박지원 전문화관광부 장관이 DJ의 비서실장으로 ‘컴백’했다. 동교동에 다시금 ‘봄’이 오고 있다.

최경환 비서관은 지난 16일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인 김 전대통령이 박 전장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며 “박 비서실장은 김 전대통령의 강연, 저술, 해외방문 등을 보좌하게 된다”고 밝혔다.

박 전장관은 지난 2월 9일 특별사면 조치를 받은 뒤, “이제 저는 스스로 약속한 대로 동교동으로 돌아간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로써 박 전장관은 2003년 6월 대북송금 사건으로 구속된 뒤 4년여 만에 공식 직함을 갖고 김 전대통령을 보좌하게 됐다.

그는 DJ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대변인과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DJ의 ‘입’으로서 역할을 해온 실세였다.

DJ가 최근 범여권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박 전장관이 이러한 문제들을 정치권에 전달하는 ‘메신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력에서는 멀어졌지만, 언제나처럼 DJ곁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그의 ‘입’이 또 한 차례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