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옥씨, 투병 남편에게 보낸 ‘희망가’
2007-02-21 정은혜
오직 남편을 살려야겠다는 일념 하에 마이크를 간신히 잡고 노래를 부르던 김석옥(52)씨.
그가 악성 뇌종양 투병중인 남편 임복기(54)씨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래 마라톤을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의 한 노래방. 김씨는 ‘50분 노래, 10분 휴식’을 하며 ‘60시간 연속 1,000곡 부르기’ 도전에 들어갔다.
김씨는 14일 밤 11시30분께 979번째 곡 ‘성주풀이’까지 부르는 것을 마지막으로 도전을 마쳤다. 이로써 당초 목표로 삼았던 ‘60시간 연속 1천곡 부르기’ 도전에는 아깝게 실패했다.
‘쉬지 않고 노래 부르기’는 영국 기네스북 본사가 인정하는 기네스북 공식 타이틀 가운데 하나.
김씨는 이번 기록으로 세계기록도 노렸으나, 이달 초 인도의 토마스 비자얀(44)이라는 남성이 ‘72시간’ 세계기록을 이미 달성됐었던 것으로 알려져 꿈은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지난해 2월 16시간 동안 노래를 불러 달성한 자신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는 당시 본지(616호)와의 인터뷰에서 “가수로서 자격이 있는지 검증해 보기 위해 ‘노래 부르기 신기록’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국기록원은 이번 도전행사의 모든 과정을 담은 비디오테이프와 각종 자료 등을 영어로 번역, 영국 기네스 월드레코드에 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약 4주~8주의 심의기간을 거치면 정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