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쓴소리’ 민주당 당권엔 “관심 없다(?)”

2007-02-08     김대현 

민주당 조순형 의원

민주당이 2월로 예정돼 있던 전당대회를 3월 말경으로 연기한 가운데, 당권 도전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당권 ‘접수’(?)를 위한 내부 파워게임도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당권 도전 의사를 피력한 후보에는 원외 인사로 장상현 대표와 박상천 전대표 등이 언급되고 있다. 또, 현역에선 조순형 의원과 김효석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김효석 의원의 경우 통합신당 논의에 일정부분 몸을 담그고 있는 입장이라, 탈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 대표는 현재 자신의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일부 당직을 조정하고 있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그만큼 차기 당권을 위해 가
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과정에서 불만을 품을 일부 당직자가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폭력사태까지 발생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민주당내 일각에선 지난해 10월 재보궐 선거로 원내에 진입한 6선의 조 의원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협상의 정치’에 매진해야 될 것으로 보이는, 대선 정국에서 관록의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Mr. 쓴소리’ 조 의원은 “관심이 없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내부에선 최다선인 조 의원이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조 의원은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현재로선 장 대표를 비롯 3파전 양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