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조직 최고고객경영자 맡아 경영에 나서
2007-01-25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신설 조직인 최고고객경영자(CEO)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선다. 이 전무가 앞으로 이끌 CEO 조직은 삼성전자의 일반적인 관리 업무를 관할하는 경영지원총괄 (최도석 사장)산하가 아닌 별도 조직으로 편제된다. 이는 어느 총괄사장의 지시도 받지 않고 ‘이 회장- 윤 부회장- 이 전무’로 조직을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이 전무는 앞으로 CEO로서 인텔, HP등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협력관계 유지, 주주를 비롯한 투자자 관리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이 전무에게 대외 인맥을 대폭 넓히는 한편 글로벌 비즈니스 동향을 파악함으로써 ‘이재용의 삼성’을 구축하고자 하는 이건희 회장의 의중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이 전무는 지난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경영기획팀은 삼성전자 업무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획파트였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모든 계열사 업무를 보고 받았다. 이후 2003년 상무가 되었고 지난 17일 삼성전자 전무로 승진했다. 이 전무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와 일본 게이오대학 경영학석사, 미국 하버드대학 경영학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영어에 능통하고 골프와 승마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