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건설 인수할 것”

2007-01-04     박혁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 의지를 다시 한 번 나타냈다.
현회장은 지난달 29일 현대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그룹 미래 비전을 위해 한 해 동안 적극 추진해 나가야할 몇가지를 당부하겠다”면서 “우선 그룹비전의 달성을 위한 새로운 신성장사업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회장이 말한 새로운 신성장사업은 현대가의 본류인 현대건설의 인수가 난관에 빠진 현대그룹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그룹은 작년 한 해 현대상선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실탄을 마련했으며, 향후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현대건설 인수전에 적극 뛰어들어 2010년 매출 20조로 재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현 회장은 특히 올해엔 “현대그룹 재도약을 향한 성장속도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면서 “현대상선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했고 북핵위기로 현대아산은 뼈를 깎는 자구책을 단행하는 등 전계열사가 허리띠를 조여야만 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현 회장은 “기업 윤리 경영과 사회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국가경제발전과 남북화해와 협력에 기여하는 국민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