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K리그 복귀 임박
2006-12-27
반지의 제왕 안정환(30)의 K리그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여름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방출당했을 당시에는 “국내복귀는 절대 없다”던 입장에서 “국내 복귀는 아직 모르겠지만 욕심을 버리고 빨리 그라운드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말로 현재의 심경을 전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럽행 불발이후 4개월여 혼자 개인연습을 해오던 안정환이 지난 21일 경기도 포천에서 아주대시절 스승인 김희태 축구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인천유나이티드의 김석형 부단장과, 안정복 단장, 장외룡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인천의 안단장과 김 부단장은 모두 안정환과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사이였다.
안정환을 고등학교시절부터 챙겨왔고, 선수와 에이전트로 깊은 정을 나누었던 인천 안정복 단장은 이날 그와 직접 얘기를 나눈 뒤 “몇몇 팀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더라. 그가 원한다면 우리로선 반가운 일이지만 아직 영입을 제의할 상황은 아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나 현재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인천 구단에서 안정환을 영입할 경우 관중몰이는 물론 마케팅에서도 큰 효과를 가져 올 것이 분명하다.
또 최근 계속해서 “유럽 팀에만 이적하겠다”며 국내 컴백을 배제하던 안정환 역시 오랜 정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마음속의 짐을 털고 새 출발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다. 이날 K리그 복귀가 가능하냐는 기자들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쉴 만큼 쉬었다. 욕심을 버리고 빨리 그라운드에 돌아가 팬들에게 기쁨을 주도록 노력하겠다”며 K리그 복귀에 대해 완전 불가였던 기존의 방침에서 한 발짝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안정환은 일본 J리그 진출 당시 일본스포츠매니지먼트사 PM의 관리를 받으면서 부산에 이적료를 지불했다. 독일 뒤스부르크가 지난여름 안정환을 방출하는 순간부터 국내복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셈이다.
1976년생, 아주대 졸업, 1998년 부산대우 입단, 2000년 AC페루자(이탈리아), 2002, 2006월드컵 국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