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권수능 삼수에 도전하나
2006-11-24 홍준철
이회창 전총재의 정계복귀설이 재차 나오고 있다.
이 전총재의 지지모임인 ‘창사랑’의 조춘호 대표가 재차 봉화를 올렸다. 조 대표는 “2006년초에 정계복귀 발언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도 거들었다.
홍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전총재가 정계에 복귀하기를 바란다”며 “두번이나 집권하지 못한 정당으로서 국민과 당을 위해 본격적으로 일을 해 주실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97년, 2002년 각각 DJ와 노무현 후보에게 간발의 차이로 패배한 이 전총재다. DJ 역시 대권 삼수끝에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바도 있다. 이 전총재라고 대권 도전에 응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이를 보는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차갑다.
한나라당내에서 조차 킹메이커로서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몰라도 직접 나서는 것에 부정적이다.
여당 역시 창복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천만표 이상을 득표한 그의 힘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대선이 치러질 경우 보수진영을 결집시키는데 구심점이 되리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문제는 이 전총재의 결심이다. 킹보다는 사심을 버리고 킹메이커 역할을 요구하는 한나라당을 과연 무시할 수 있을 것인가. 2007년 대선을 보는 또 다른 관전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