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안, 당비서실장 사의표명
2006-11-17 김현
이 의원의 사의표명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대위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상 비대위가 ‘뇌사상태’나 다들 바가 없기 때문이다.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정계개편의 방향과 관련해 비대위는 사실상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계파별로 통합신당이냐 재창당이냐를 놓고 이견 조율이 이뤄지지않아 고심하고 있는 상태다.
김 의장과 당직자간에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엇박자를 이루고 있는 것도 큰 고민 중의 하나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이 김근태 의장에게 사의표명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특별기구설치문제를 둘러싸고 비대위와 당직자간에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이 의원이 사의표명을 한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비서실장으로서 발언을 그동안 자제해왔던 게 사실이다”며 “지금의 시점에서 (사의표명을) 말해야할 때라고 생각하고 말씀 하신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최근 “제가 군자는 아니지만 저도 군자가 되고 싶다”며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현재의 모습은 바로 우리가 저질렀던 과오의 결과물임을 잊지 않고 제 스스로 지난날을 되새기며 깊이 반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말보다는 행동해야할 때”라며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시대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결단하고 행동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계개편 논의를 둘러싸고 당내 계파별로 심각한 대립각을 보이고 있어서 향후 이 의원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