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로 빈민에게 자활의 길 열어주다”
2006-10-26 김대현
“빈곤은 테러리즘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테러리즘은 군사력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난한 사람을 위한 은행’(그라민은행) 창시자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가 지난 18일 방한하면서 방글라데시 빈민은행이 주목받고 있다.
유누스 총재는 ‘마이크로 크레디트’라는 ‘무담보 무보증 소액대출’을 통해 빈민에게 자활의 길을 열어 준 인물이다. 그는 노벨상에 앞서 제8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것. 유누스는 “빈곤은 게으름이 아니라 자립 기회를 주지 않는 사회구조 때문이며, 신용대출은 곧 인권”이라는 신념으로 1976년 방글라데시에서 처음 이 제도를 실천하는 그라민은행을 만들었다. 이후 660만명이 혜택을 받았고, 한국을 포함 전세계 약 40개국에서 실천되고 있다. 한국에도 ‘신나는 조합’과 사회연대은행이라는 빈민은행이 있다. 하지만 까다로운 심사 때문에 실제 대출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