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아나, SBS사퇴

2006-10-26     김민주 
“수익금은 환원하겠다”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의 대리번역 의혹에 휩싸였던 SBS 정지영 아나운서가 결국에 사퇴를 하기에 이르렀다.
정지영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일 제기된 ‘마시멜로 이야기’에 대한 의혹 보도 이후 곧바로 입장을 밝혔어야 했으나 출판사 측에서는 또 한명의 번역자를 알리지 않은 자신들의 잘못이니 해명을 통해 이 일을 정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출판사 측의 사실해명으로 이 일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 아나운서 소속사는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고 난 뒤 나중에 받아본 최종 번역본에는 내용이 첨삭돼 훨씬 매끄럽게 다듬어져 있었으나 번역을 처음 해본 정지영 씨로서는 출판사에서 다듬었다고 생각했지 또 다른 번역자가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논란은 출판사에서 발표한 내용 그대로다”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그리고 처음부터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 잘못을 충분히 인정한다”며 “처음부터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은 절대 아니었기에 판매부수에 따라 지급된 총 수익금 8,100만원을 전부 환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아나운서는 지난 19일, 7년 넘게 맡아 온 SBS 파워 FM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 서 “이 의자가 늘 편했었는데, 요 며칠 불편했었다. 끝까지 저를 믿고 걱정 많이 해주신 ‘달콤’ 가족들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한 SBS 맛대맛에도 이미 녹화를 마친 22일 방송분까지만 출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