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조원태-이명희 부자, '싸움 소동' 여론 반응 의식했나...사과문 발표

2019-12-30     양호연 기자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오늘(30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과문을 통해 지난 25일 이 고문 자택에서 벌인 소동에 대해 사과하며 가족 간 화합하라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유훈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소동이 벌어진 지 5일, 언론을 통해 외부에 공개된 지 2일 만에 사과에 나선 것이다.

조 회장과 이 고문은 사과문을 통해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하였고 이명희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 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님의 유훈을 지켜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회장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 회동을 하기 위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명희 고문의 집을 찾아갔는데 이 자리에서 이 고문과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한 매체 기사와 어지럽혀진 집 안 바닥과 이 고문의 상처, 깨진 유리창 등 모습이 담긴 사진을 통해 외부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