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선주자 역학구도 변화 조짐

2006-07-28     이금미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천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르면 7·26 재·보궐선거 직후인 27일이나 28일쯤 당 복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선거 패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천 장관의 당 복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 내부에선 재보선 직후 김근태 의장의 사퇴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새 인물에 대한 갈증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같은 정치 환경을 천 장관이 모를 리 없다. 정치적 입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때문에 당 복귀와 동시에 천 장관의 향후 정치적 행보도 정치권의 관심 대상이다. 입각 이후 줄곧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여권 주변에선 벌써부터 물밑 독자세력화 움직임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 원내대표 시절 가까웠던 의원들의 모임인 ‘17인회’가 제2의 정치적 도약을 꾀하는 천 장관 조력자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은 7·26 재보선 직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후임 법무부 장관에는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임내현 전법무연수원장, 정홍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허진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