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 아닌 국내 정치에 신경 썼나’

2006-07-19     김대현 
권오규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마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은 18일자로 임명장을 수여한다. 하지만, 청문회가 다소 느슨하게 진행됐다는 지적과 함께 OECD(국제협력개발기구)대사 시절 국내를 빈번하게 드나들어 구설수에 올랐다. 권 부총리는 2004년 8월부터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OECD 한국측 대사로 임명돼 지난 4월까지 20개월을 외국에 거주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대 들어 터키, 그리스 등과 함께 OECD 회원국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권 부총리는 그러나, 2개월에 한 번꼴로 국내에 들어와 “국제정치 보다 국내정치에 더 신경을 쓴 거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그는 2004년 8월 이후 9차례에 걸쳐 귀국과 출국을 반복했다. 체류 기간은 길게는 11일에서 짧게는 하루동안 방문하고 프랑스로 떠났다.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권 부총리는 장관 임명 직전인 지난 3월에는 두 차례 귀국을 했고, 2월에는 11일간 체류한 바 있다. 국회 재경위 한 관계자는 “국제기구에 파견된 대사는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라며 “본국을 수시로 드나들 타당한 이유가 없는 한 현지에서 활동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