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은 우발적 사고”

2006-07-07     김대현 
동국대 강정구 교수가 서해교전을 ‘남북이 대치하는 긴장상태에서 터진 우발적 사고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강 교수는 지난 5월 2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열린 강릉자주평화통일협의회(공동대표 김봉래) 주최 ‘강릉시민과 함께 나누는 통일이야기’란 강연회에서 “서해교전 전사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강 교수가 (서해 교전은 우발적 사고였다는 말) 비슷한 얘기를 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또 한 참석자는 “강 교수는 이외에도 ‘통일만이 살길이다. 통일을 위해서는 미국을 몰아 내야 하고 낮은 단계의 연방제로 우리나라는 통일해야 한다’는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강 교수가 통일에 반대되는 미국 등 반민족 세력은 자주통일을 위해서 배척해야 하며 6·25전쟁은 미·소 등 강대국 등에 의해 유발됐다는 기존의 주장도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강 교수의 발언을 성토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서해교전은 우발적 사고”라는 강정구 교수의 발언에 대해 “있을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전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서해교전은 우발적 사고라는 강정구 교수의 말은 있을 수 없는 망언”이라며 “북한은 2002년 월드컵 열기 때 매우 치밀하게 서해교전을 기획했다. 우리 군인 6명의 목숨을 앗으려 아무런 방탄벽조차 없는 조종석부터 노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