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되는 의혹만 ‘수두룩’

2006-06-15     김민주 
최근 가수 겸 탤런트 최진영이 접촉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누나인 최진실의 벤츠를 직접 운전했던 최진영은 지난 8일 오전 5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언주로에서 그랜저를 몰고 가던 이모씨의 자동차와 접촉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하지만 최진영은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고 16시간이 지난 후 경찰서로 출두해 “사고가 난 줄 몰랐고, 행사가 있어서 대구에 다녀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접촉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가 최진영의 차를 쫓아가 차량의 번호를 확인했을 정도로 사고는 크게 났다. 때문에 최진영이 정말 사고 난 사실을 몰랐느냐는 점에서 네티즌들간의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고 접촉 부위가 워낙 경미해 운전자가 유리창을 닫고 있을 경우 모를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가지, 네티즌들은 사고 당시 최진영이 음주운전이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진영은 사고 후 16시간이 지난 후에 경찰서로 출두했다. 최진영의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는 0%로 나왔지만 16시간이나 지나서 측정했기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 게다가 최진영은 대구에서 일정이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그 역시도 정확한 스케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최진영의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행적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진영은 현재 도로교통법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며, 이번 사건은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