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시상식 등 각종 행사 ‘적극 참여’

2006-06-09     이범희 
이건희(사진) 삼성그룹 회장이 최근 들어 그룹 경영현황을 점검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5개월간의 해외 체류를 끝내고 지난 2월 돌아온 이 회장은 최근 잇따른 사내외 행사에 얼굴을 보이며 경영 일선에 복귀를 의미했다. 지난 6월 1일 이 회장은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호암상 시상식에 참여해 한명숙 총리, 김우식 부총리 등 각계인사 600여명과 인사를 나눴다. 또 호암상 수상자들에게 상을 시상하는 등 귀국 이후 처음 그룹 공식 행사를 주재했다. 그동안 이 회장은 신년하례와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시상식에는 참석했다. 하지만 안기부 X파일과 에버랜드 전환사채(CB)사건, 막내 딸 윤형씨의 갑작스런 사망 충격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다 지난해 6월 경영전면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났었다.

앞서 이 회장은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회의’에, 29일에는 처남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장남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이 회장의 측근은 “이 회장이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만찬이나 친선골프대회를 가질 뜻을 밝혔으며, 회장단 회의에도 참석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장이 비행기가 마하 3의 속도로 날기 위해서는 엔진만 바꿔서는 안 되고 날개 재질 등 모든 부분을 바꿔야하는 것처럼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선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는 ‘마하경영론’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