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기업 ‘NSB POSTECH’ 설립

2006-06-09     구명석 
포스텍이 유전자 칩 개발의 핵심기술인 나노 수준의 표면구조 조절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한 학교기업 ‘NSB POSTECH’을 출범시켰다.지난 2일 박찬모 총장 등 학교·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자체 보유한 바이오칩 표면처리 기술을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포스텍은 밝혔다.현재까지 19개 정도 포스텍 내 실험실 창업이 이뤄졌지만 학교가 전액 출자해 연구성과를 기업화하기는 처음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3억원 규모이던 로열티 수입을 2020년까지 97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송완흡 포스텍 산학협력 팀장은 “해마다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2~3개 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NSB 포스텍은 학교에서 12억원 가량을 지원받고 1년 내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바이오칩에 사용될 질병진단마커, 서비스 공급망을 지원할 미국 벤처와 다국적 제약사 등 국외 3곳의 파트너를 확보했다. 파트너와 현재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한 상태다.박준원 대표는 “1년 내 글로벌 진단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먼저 성공을 거두겠다”고 전략을 밝혔다.NSB 측이 보유한 기술은 바이오칩에 사용되는 유리기판의 표면을 3~5nm 크기 깔대기 모양의 나노분자로 코팅해 바이오칩의 감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박 대표는 “바이오칩에 고밀도로 DNA 또는 단백질을 집적할 때 나노콘이라 불리는 나노분자 위에 모내기 하듯 한 가닥 한 가닥 일정한 간격으로 집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감도를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