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내부 폭로, '기장이 부기장들에 불법 대출까지 강요...돈 빌려달라 협박' 의혹

2019-12-23     양호연 기자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저가항공 티웨이항공 A기장이 신입 후배 등 부기장들에게 불법 대출까지 강요해 돈을 빌리려했다는 폭로가 터져나왔다. 이 같은 의혹과 폭로가 커지자 A기장은 후배들에게 전화로 협박해 이를 무마시키려 했다는 추가 폭로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직장인 익명어플 '블라인드' 항공라운지에 올랐으며, 해당 앱은 회사 이메일 인증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한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익명 블라인드앱 항공라운지에 익명의 티웨이항공 B직원이 글을 올렸다. B직원은 해당 글에 A기장이 대출을 해서라도 큰돈을 빌려달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장문의 글을 통해 "직장인 괴롭힘도 모자라 까마득한 신입 후배 부기장들 불법 대출을 강요해 돈을 빌리며 문제가 커지자 협박전화로 무마시키고 있다"며 "당한 부기장들은 30명이 넘고 대출 보증과 천 단위가 넘는 돈을 갑의 위치에서 빌려달라고 조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기장의 행동에 회사는 단순 주의나 경고로 끝냈다"며 "블라인드에 이 같은 글을 올린 후 해당 기장이 '전화를 해 그런적없다. 서로 상호합의한 내용 아니었냐'며 전화 안 받으면 미친사람처럼 전화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이들은 "자신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면박을 줬다는 주장에 따라 직장갑질의 형태 아니느냐"며 "해당 내용에 대한 사실여부를 밝히고 사측은 이에 따른 입장을 밝혀야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 블라인드 익명 앱에 올라온 해당 글

큰돈 빌려달라는 기장!!

최근 처음 편조 비행을 하게된 기장님께서 순항중에 웃으시면서 큰 단위의 돈을 빌려달라고 하셔서 저도 외벌이라서 어렵다고 말씀드리니 정색하며 면박을 주시고 그 이후 비행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친하지도 않는데 대출을 받아서 빌려달라고 까지 말씀하시는데 은행권 대출이 힘들면 이름도 생소한 사 금융권으로 소개 해주겠다고 하네요.

자괴감에 이직생각 하게 되네요. 도와주십시오 선배님들. 당한 사번13~19년까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