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군정혁신에 ‘통계’를 접목하다
[일요서울ㅣ함안 이형균 기자] 경남 함안군은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 군청 별관 3층 회의실에서 황양주 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을 강사로 초청해 ‘통계를 이용한 행정 혁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조웅제 부군수를 비롯한 함안새바람 동아리 회원 30여 명이 참석하고 직원들은 청내 방송을 통해 청취한 이날 특강에서 황 과장은 “평소 통계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인구통계 등 통계 활용을 잘할 때 행정혁신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계는 단순히 찾아서 쓰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통계는 만들어 쓰는 것”이라며 통계청 홈페이지의 다양한 빅데이터 활용법을 설명했다.
특히, 출산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인구통계를 통해 미래에 다가올 현상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2017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1.05로 OECD국가는 물론,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낮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합계출산율이 2.0이면 직관적으로 두 명인 부모의 수와 같아 인구가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태어난 아이가 부모와 같은 연령 때까지 생존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각종 질병과 사고 등을 고려한다면 그 이상의 출산율(통상 2.1정도)이 있어야 동일 수준의 인구가 유지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저출산에 따른 이런 인구절벽상황을 국가의 존망과 직결된 절박한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이 문제는 적의 침입이나 화재 등 당면한 위기 이상의 것이다. 국가의 존립목적인 국민의 존속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라며 저출산에 따른 문제점도 지적했다.
뒤이어, 도시건축과 공공디자인담당 우경훈 주무관(디자인경영학 박사)의 ‘21세기 디자인의 흐름과 함안’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있었다.
우 주무관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16세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예술), 17세기는 몽테스키외(정치), 18세기는 제임스 와트(엔지니어링), 19세기는 칼 마르크스(경제), 20세기는 프레드릭 테일러(경영)였다면 21세기에는 디자인이 중심이 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디자인의 가치와 역할은 기업의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시브랜드가 우선적으로 개발돼야 하고 그것의 구성요소로서 공공디자인이 개발돼야 하며, 우리의 도시브랜드 및 공공디자인은 도시브랜드 인식 변화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가 최종적 목표다”라고 말했다.
조 부군수는 마무리 말에서 “함안군 각종 통계 데이터 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 다양한 통계자료를 잘 활용할 때 군정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이번 도시디자인 특강이 현재 진행 중인 함안군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수립용역에도 반영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