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최대호 안양시장, '靑年의 힘'을 믿다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안양’ 건설을 위해 혼신 다하겠다" "청년의 행복 추구를 위해 안양다운 '청년정책' 펼칠 터"

2019-12-18     강의석 기자

[일요서울|안양 강의석 기자] 젊은이를 뜻하는 '靑年'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이상적 국가를 건설하고자 할 때 으레 앞세운 말이었다.

한 나라의 발전은 청년의 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패기 있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청년이기 때문이다.

청년의 힘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나오는 만큼 곧 그 나라의 힘을 상징한다.

많은 지자체들은 청년정책에 그 기틀을 맞추고 있다. 안양 역시 청년을 위한 미래 비전적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즉 청년의 힘을 믿기에 청년을 위해 혼신을 다하려는 것이다.

최대호 안양시장, 그는 오늘도 청년의 뜻을 되뇌면서, 청년을 위한 보다 나은 정책을 고심하고 있다. 그는 늘 청년의 행복 추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늘 청년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그는 청년의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재촉하는 중이다.

-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안양’이란 정책 비전을 내걸었다. 이런 정책 비전을 내세운 배경은?

사람의 일생 중에서 ‘청년’이란 시기는 가장 아름답고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기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요즘 청년들이 참 힘들다.

저성장의 장기화, 산업구조의 변화 등으로 청년실업 문제가 매우 심각해지고 이에 따른 청년의 빈곤, 자립기반 악화, 심리적 불안감 등 청년 문제가 범국가적인 현안 사항이 됐다.

우리 안양시는 전체 인구 57만 명 중에 청년세대가 약 17만 명 정도다. 청년이 전체 인구 대비 약 30%를 차지하는 젊은 도시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안양시의 청년 정책이 성공하면 우리 시의 미래가 밝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정말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청년정책을 추진하는 중이다.

- 안양시는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역점분야는 무엇인가?

안양시는 청년자립, 청년성공, 청년행복을 정책목표로 정하고 소통과 참여, 취업과 창업 그리고 문화와 복지 등 3개 역점분야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첫째, 청년정책 서포터즈 활동 등 청년의 시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단체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둘째, 청년의 취업·창업을 위해서 취업박람회와 창업 페스티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셋째로는 신용유의자 신용회복 지원 사업을 통해서 청년의 생활안정 및 주거안정을 돕고 있다.

또한,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안양청년축제를 개최했고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모범청년에서 청년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청년이 찾아오고 청년이 성공하며 청년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안양시의 대표적 청년 사업은 '청년 오피스 지원 사업'이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청년오피스는 청년들의 도전적인 창업정신을 유도하고 지원하기 위한 창업공간이다. 즉 창업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투자, 마케팅, 지식재산권과 법률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리 청년들이 마음 편히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청년오피스를 통해 열심히 도울 것이며, 2022년까지 청년기업 100개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서 꼭 자산가치 1조 원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다.

- 안양은 총 29개 사업에서 146억 원 규모로 청년정책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중 대표적 청년정책 사업은?

청년들이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없는 이유는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안양시에서는 청년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실패해도 괜찮고 충분히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지원 방법을 준비 중이다.

바로 청년창업펀드 300억 원 조성사업이다.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고 펀드운용사 선정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기에 내년 초부터는 청년 스타트업들에게 투자금을 지원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창업펀드를 통해서 청년기업 100곳을 지원하게 되고, 청년기업 100곳에서 10명씩 고용한다고 하면 1000명의 일자리가 확보된다.

만약 100명을 고용하면 1만 명의 일자리가 생기는 셈이 된다. 창업해보겠다는 도전정신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기업가들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또한 특히 청년들의 어려운 점은 주거 문제다. 안정적인 청년주거 지원을 위해 관양고와 인덕원 주변, 석수동 연현마을, 비산동 매곡지구 등에 신혼부부 및 청년들을 위해 총 4300여 세대의 청년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는 재개발할 때, 공공임대주택의 의무비율이 8%인데 시의 재정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청년주택을 확보하려고 한다.

우리 안양에서만큼은 청년들이 주거문제로 고민하지 않도록 청년주거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아갈 계획이다.

- 2020년 안양시에서 선보이게 될 새로운 청년 정책 또는 기존의 정책 중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정책이 있는지?

현재 진행 중인 정책은 재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가능하면 더 확장해 시행할 생각이다.

안양은 현재 경기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인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후보지로 추천된 상황이다. 꼭 최종 후보지가 돼서 스타트업 파크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최종 후보지가 되면 정부지원금 120억 원을 받게 되고 안양시가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이 공간도 여러 용도로 사용하게 되겠지만, 우선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가꾸어나갈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청년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 청년이 행복을 느끼게 하는 다양한 청년정책들을 추구하면서, 살아 숨 쉬는 안양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서로 믿는 사회를 만들고, 보다 발전된 도시에서 청년들이 활개 치며 살아가는 안양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청년을 위한 새로운 정책이 있다면 두서없이 제시하길 바라며, 어깨를 활짝 펴고 젊음을 상징하는 안양에서 더 큰 꿈으로 정진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