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영 "공수처법 규탄대회 책임은 황교안에게...일벌백계 착수하라"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주최 집회 참석자들에 대한 경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난동 한복판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우리가 이겼다. 정부 불복 받아낼 때까지 싸우자'며 불법 시위를 선동했다"면서 "경찰에 강력히 요구한다. 국회 침탈 사태에 대해 즉시 일벌백계 착수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16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규탄대회 참석을 희망하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국회 본청 일대로 운집하면서 경찰병력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사건을 정당이 기획해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 사태"로 규정, "책임은 황 대표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즉시 수사에 착수하길 바란다. 민주당은 최고 수준의 수사 착수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여야) 4＋1이 조속히 협상을 타결해 국회를 광기에서 구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입법의 의미와 가치를 초심에서 되새겨야 한다"며 "국회를 광기에서 지키기 위해 대표성과 비례성을 높이자는 초심을 잃고 개혁을 거꾸로 훼손하는 일을 우리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의를 살리고 민의를 반영하려는 민주당의 노력을 왜곡하는 정치 공방을 자제해달라"며 "한국당이 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를 불법 점거하는 사상 초유의 엄중한 정치 상황에 4＋1 협의체가 초심을 잃고 정체되고 있어 말할 수 없이 안타깝다"고 발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