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자로 화려한 재기
2005-09-13 이규성
영화 <납자루떼>의 감독으로 데뷔한 서세원. 영화는 서세원에게 있어서 희비가 교차하는 그런 존재다. 감독, 시나리오, 주연까지 맡은 <납자루떼>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영화계와는 담을 쌓았던 서세원은 이어 <조폭마누라>의 제작자로 화려하게 재기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조폭마누라>의 공동제작자와 불협화음을 겪더니 급기야 연예비리 혐의로 형사고발을 당하고, 절치부심해 제작한 <도마 안중근>까지 흥행에 실패하는 쓰라린 고통을 받았다. 그런 그가 다시 영화사업에 손을 댄다. 코스닥 기업 ‘씨지아이’를 인수해 사명을 ‘서세원미디어그룹’으로 변경한 후 영화를 필두로 종합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서의 길을 가겠다고 나선 것. 자본금은 60억원대다.
서세원은 소지섭의 소속사 드림플러스미디어와 정다빈, 장신영이 소속된 아나필름과 프로듀서 계약을 했다. 서세원은 앞으로 “매니지먼트뿐 아니라 여러 프로덕션을 인수하여 영화, 쇼, 오락, 드라마를 아우르는 제작사로 거듭 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예비리 혐의로 대법원에 재판이 계류중인 서세원이 영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스스로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