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석상에 나서는 건 노 생큐∼”
2005-08-16 정혜연
‘개인적인 만남은 갖지만, 공식석상에는 참석하지 않겠다.’ 바로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모토’가 아닐 듯 싶다. 이 회장이 지난 10일 신세계그룹의 ‘본점 재개발’ 오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신세계는 이 날, 무려 30여년 만에 백화점을 새롭게 단장하고 오픈 행사를 가졌다. 본점 재개발은 그룹의 숙원사업이자, 오너 일가로서는 묵은 체증이 내려갈 정도로 기다려왔던 일. 하지만 어쩐 일인지 그룹의 최고 수장인 이 회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행사장에서는 그의 아들인 정용진 부사장의 모습만 볼 수 있었다. 신세계측은 이 회장의 불참에 대해 “외국에 출장 중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이 날 행사의 중요성으로 볼 때 쉽게 납득가지 않는 처사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 더군다나 이명희 회장이 얼마 전 평소의 모습과는 다르게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는 등 전면에 나설 움직임을 보인 터여서, 그의 이번 불참 이유를 두고 더욱 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