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장 “재산 사회환원 변함없다”

2005-08-09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혀 화제다. 지난 5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소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중등학교 사회교사와의 다과회’에서 박총재는 “우리 사회는 가진 사람들과 대기업들이 부를 사회에 환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나도 세상을 떠날 때 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박총재는 몇차례에 걸쳐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이날 그는 “우리나라의 교육의식은 중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 뒤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공재인 교육의 수준을 높이려고 하는 등 교육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교육재원의 상당부분이 재산세로 충당되는 선진국의 사례를 들면서 공공재인 교육을 개별재로 대체하려는 의식이 있다 보니 사교육비가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박총재는 또 “우리 사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음에 따라 사회적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이런 고통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들이 감내하고 적응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