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문화재청장, 북한영웅 찬양가 불러 곤욕
2005-06-21 이수향
유 청장이 기억을 더듬으며 “남모르는 들가에/남모르게 피는 꽃/그대는 아시는가”라며 1절을 부른 뒤 2절 도입부에서 기억이 흐려졌는지 노랫말을 얼버무리자 북측 대표단 중 한 명이 일어나 “거치른 들판 우에/아련히 피어나는/그대는 아시는가”로 이어지는 2절을 완성했다.이를 두고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지난 16일 논평에서 “유 청장이 부른 노래는 6·25때 남파된 간첩을 영웅으로 예찬하는 노래다. 대한민국 고위 공직자로서 북한 간첩 찬양가를 북한 고위층 앞에서 불러댄 저의가 도대체 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도 “즉각 파면”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정치권의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