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전두환적인 모습 보여줄 터…

2005-04-26     정소현 
탤런트 이덕화(53)가 MBC 40부작 주말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전두환역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암울했던 1980년대 정치사를 주도하는 핵심 인물이 된 이덕화는 모처럼 비중있는 역할로 사뭇 상기된 표정이다. “자칫하면 연기자로서 그리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는 배역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였어요. 그러나 PD와 작가를 믿고 드라마 속에서의 캐릭터에 충실하면 연기자로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전 대통령이라는 화려한 인생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의 삶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연기자로서는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아주 편하게 연기하고 있죠.”다부진 입모양과 고집스런 눈빛으로 카리스마 있는 전 전 대통령의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는 이덕화는 “가장 ‘전두환적’이고 싶다”며 “본질은 아니지만 목소리와 외모도 후반부로 갈수록 가급적 비슷하게 하려고 갖가지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나름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기에 몰입하기 위해 드라마 ‘제5공화국’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작품엔 일절 출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