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휘트니스 센터 제너럴매니저 라민화
2005-03-18
2001년 입사 첫해에 수습 딱지를 떼고 정식 직원이 된 후 지금까지 아시아 판매왕을 차지했으며 입사 2년6개월만에 어시스턴트매니저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2월 지금의 제너럴매니저에 올랐다. 그런데도 그녀는 여전히 말단사원보다 더 말단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현재 그녀의 근무지는 서울 압구정 지점. 회사의 특성상 정오 출근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오전 10시면 어김없이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정오에 있을 직원들과의 미팅 준비, 매출계획 정리, 이미 며칠 전에 다 짜놓은 그날치 스케줄 점검까지 하면 두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세일즈에 베테랑인 그녀에게는 그녀만의 노하우가 있다.
“일 할 때는 변명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장애물이 있으면 불평보다는 깨끗하게 처리하려고 하구요. 상담이 어려워도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려고 노력해요.” 라민화씨가 왜 성공할 수 있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세일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 경쟁하기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이미 확보한 고객만 수천여명. 이만한 고객부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뛰어다니며 새 고객을 찾아 나서는 라민화씨. 그녀가 세일즈 왕좌에 오른 비결 중 하나다. 세일즈는 기본적으로 사람과의 부대낌을 스스로 즐기지 못하면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
세일즈를 하다 보면 별별 사람을 다 만난다. 시작은 돈 때문이었지만, 그렇다고 돈 때문에 일하는 것만은 아니다. 얼마 전에도 한 외국계 자동차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왔지만 거절했다. 그녀는 지금 돈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즐기는’ 중이다. 사실상 세일즈맨에게 은퇴란 없다. 그녀의 수입은 억대연봉을 넘어선 지 벌써 여러 해 째다. 스스로 흘린 땀만큼 정직하게 대가를 받는다는 것이 세일즈맨의 고충이면서 매력이다.그녀가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은 에릭 레빈(캘리포니아휘트니스센터 본사 회장)씨의 영향이 크다.
‘운동을 통해 건강뿐만 아니라 행복과 삶에 대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는 에릭 레빈 씨의 마인드는 그녀가 세일즈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삶을 긍정적으로 재출발하자는 것이죠. 운동을 하게 되면 엔돌핀 분비가 활발해져 기분이 좋아집니다. 생각도 진취적으로 변하고 자긍심도 커집니다. 또한 스스로를 돌보고 가꾸게 됩니다. 태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녀는 휘트니스의 이점을 거듭 힘주어 말했다.<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