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이상문학상 수상
2005-01-12
문학사상사 측은 “심사위원회가 2002년 제26회 대상작 권지예씨의 ‘뱀장어 스튜’ 이후 두 번째 만장일치로 수상작을 선정했다” 고 밝혔다. 한씨의 수상으로 이상문학상을 부녀 2대가 수상하는 기록이 세워졌다. 그의 아버지 한승원(66)씨는 1988년 ‘해변의 길손’ 으로 제12회 이상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한강씨의 남편 홍용희 교수(경희 사이버대)가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고, 오빠 동림씨도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등 한씨 가족은 문인 가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씨는 “장흥에 계신 아버지가 전화로 축하해주셨다. 아버지가 내 소설에 대해 뭐라고 지도한 적은 없다. 하지만 어렸을 적 책상에 앉아 글을 쓰는 아버지의 뒷모습이나, 타자기 소리에 새벽 잠을 깬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있다. 항상 글쓰고 책을 읽던 집안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나를 글쓰기로 이끈 것 같다” 고 말했다.한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침묵과 절제 속에서 나무들의 흰 뼈 같은 정갈한 아름다움을 향해 나아가고 싶었다” 는 자신의 예술관을 밝히며 “자유와 위안으로 내 몸을 데워주었던 글쓰기의 고통을 버리지 않겠다” 는 향후 계획을 동시에 밝혔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