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완씨 노래하는 택시운전사
2005-01-12
지난 79년 마산자유수출지역 내 한 기업체에 취직을 하면서 마산에 정착한 그의 고향은 본래 전라도다. 소음이 심한 회사였던 탓에 청각이 나빠져 회사를 그만 둔 뒤 그 길로 택시운전사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오씨는 벌써 15년 경력의 베테랑 택시기사다. 오랫동안 택시운전을 해오면서 별난 손님들을 많이 만났을 터. 그러나 그는 “손님 탓하기 전에 택시 서비스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1인3역’을 해야된다. 기본적으로 운전자에 뉴스를 전달하는 소식통인 매개체 역할, 손님이 웃을 수 있도록 하는 코미디언 역할 등이 그것이다.
처음에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택시안에 노래방 기계를 달았는데 손님들이 노래방기계를 알아보면서 한 번 불러보자고 한 것이 시작이 돼 장거리 손님들에게 권하면서 노래하는 택시운전사가 되었다. 손님들의 반응도 “참 재미나게 왔다”며 좋아하더라는 것.“마산에서 최고서비스 택시운전사가 되는 것이 희망”이라는 오씨.그는 분명 메마르고 각박한 시대에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며 웃음을 전하는 진정한 행복 전도사임에 틀림없다.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