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교수 민경찬 대한수학회 회장으로 취임

2004-10-29      
지난 16일 연세대 민경찬(55) 교수는 대한수학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즐거운 수학을 강조했다. 수학과목하면 어렵고 따분한 과목으로 대부분 인식한다. 이에 민 교수는 “한국의 수학교육은 즐거움을 없앤 정답요구형 교육이다”라고 말했다.민 교수는 자신이 교사를 길러내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문제점은 ‘수학교사들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살아가면서 이 어려운 수학이 왜 필요한가’ 라는 질문속에 오늘도 수학공부를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수학을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으로 인식하지만 대학을 가기 위해 억지로 매달리는 대표적인 공부중 하나가 수학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또 “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지만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과 수학 경시풍조의 만연으로 여타의 산업이 발전하는데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안타까워 했다.이어 그는 “선진국들처럼 수학의 영역을 확대하여 수학이 국가발전과 경쟁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학은 철학과 같다”고 말하는 민 교수는 “수학교육을 통하여 한 인간의 논리적 사고, 수학적 사고를 키우고 더 나아가 합리적인 사고를 갖게 하여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형성 시켜야 한다”고 수학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그는 “이제는 수학을 문화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랍직하다”고 말한다.<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