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 발전에 이바지할 터”

2004-10-19      
우리은행 김기홍(49)씨가 개성공단 지점장으로 선임되었다. 북한 진출 1호 은행 지점장으로 발령받은 것이다. 김지점장은 사내 공모에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낙점을 받았다. 특히, 부모님과 처가쪽이 모두 이북 출신이라는 개인사적 이력도 보탬이 됐다. 이 때문에 가족들도 김 지점장의 북한 근무 소식에 매우 기뻐했다고. 다음달 정식 개점하는 개성공단지점은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1차로 입주하는 15개 기업의 시설자금 및 운전자금 대출, 무역에 따른 수출입업무, 송금업무 등을 담당한다.

하지만 북한측 상업은행과 결제시스템 개설 문제가 아직 매끄럽게 정리되지 않아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개성공단지점의 앞날은 희망적이다. 2006년 200개, 2007년 2,000개로 순차적으로 늘어나는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독점거래를 할 수 있어 2006년쯤이면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지점장은 다음주 개성공단으로 떠난다. 다음달초부터 2년 정도 개성공단 내 숙소에서 직원 2명과 숙식을 함께 하며 입주기업의 시설투자 및 운전 자금 대출, 수출입 및 송금 업무 등을 담당하기 위해서다.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