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금나나 ‘나나 너나 할 수 있다’자서전 출간

2004-09-03      
2002년 미스코리아 출신의 금나나(21) 씨가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금씨는 경북대 의예과에 합격한 뒤 2002년에 국내 최초로 의대생 출신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혀 화제가 됐던 인물. 그녀는 지난 4월 미국 아이비리그 MIT와 하버드에서 동시에 합격증을 받았었다. 그녀가 하버드행을 결심한 동기는 지난해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 스폰서 회사와 디자이너 등을 동반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일본대표, 엄청난 정부지원을 받는 중국 대표에 비해 혼자 옷가방을 메고 허둥거린 자신의 모습에 초라함을 느꼈다.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절감한 그녀는 미국 서부와 동부의 대학들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국제적인 감각과 넓은 시각을 갖춰야겠다고 다짐했다고.그런 다짐들과, 지금 위치에 오르기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을 ‘나나 너나 할 수 있다’ 는 자서전을 출간하며 담담히 고백했다. 그녀는 책에서 원형탈모증과 폭식증에 걸린 과학고생으로서 이를 극복하고 미스코리아가 된 과정,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마신 고배, 낮은 내신성적으로 희망 대학을 포기했던 좌절, 그리고 새로운 도전으로 꿈을 이룬 반전등을 얘기한다. 공부 못하는 아이에서 최고 수재로, 뚱뚱한 고교생에서 대한민국 최고 미인으로 변신한 그녀의 오기와 열정이 하버드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