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황에 "유승민은 배신의 아이콘...손잡는 건 득보다 실" 조언
2019-11-12 조주형 기자
[일요서울 | 조주형 기자]'보수 대통합' 방법론을 두고 당내 갈등의 불씨가 다시 지펴질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과의 동반 행보를 놓고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12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일 황교안 대표와의 만찬 자리에서 유 의원과 함께 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보수통합 행보는 좋지만 유승민 의원은 당내에서도 광장에 계신 분들이 정말 싫어하는 '배신'의 아이콘"이라며 "손을 잡으면 황 대표도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말했다.
결국 "(유 의원과의 통합은)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
이어 김 의원은 "분란으로 비춰질 수 있어 우리 당 의원들이 (속으로는 어떻더라도) 겉으로는 세게 말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쓴 소리를 하겠다고 말하고 이야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황 대표는 우선 '알겠다'는 정도로 대답하고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 대표는 최근 보수대통합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유승민 의원과는 지난 7일 접촉해 보수 재건을 위한 소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