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백군기 용인시장, 오직 '市民의 幸福’만을 그리다

용기와 지혜로 ‘民心’을 살피다 "일자리가 넘치고 삶의 여유가 흐르는 명품도시를 만드는 데 모든 여력을 다할 것"

2019-10-25     강의석 기자

[일요서울|용인 강의석 기자] 군자는 인자하고 의로워야 하며, 마음이 즐겁고 두루 사랑하는 마음에 사사로움이 없어야 한다.

참된 지도자는 용기와 지혜로 ‘民心’을 살핀다. 이것이 곧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크고 작은 일들이 수없이 벌어지고 있는 현 시대의 우리는 새로운 원동력을 갈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 정성을 다해 시민 곁으로 다가서는 사람이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 그는 시민의 마음을 잘 알기에, 그가 행해야 할 책무를 향해 끊임없이 정진하고 있다.

용인은 시민이 잘 사는 행복한 도시를 지향하면서, 세계로의 도시로 힘차게 飛上하는 중이다.

- 민선 7기 2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그 동안의 감회는?

그 동안 수많은 시민을 만나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서울과 비슷한 면적의 107만 대도시인데다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시는 지역마다 다양한 고충을 안고 있어 해결해야 할 문제도 가지각색이었다.

단추를 하나씩 채워가는 심정으로 시정에만 몰두한 결과 국가 경제를 이끌 정도로 큰 사업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하고, 기흥구 보정‧마북동 일대 플랫폼시티를 정부 3기 신도시 계획에 포함시키는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또 고질적 난제였던 난개발을 해소하기 위해 특위를 가동하고 백서를 내는 등 난개발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려놓은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음양으로 성원해준 시민들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따라 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지난 1년 여 간의 성과는 107만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의 미래를 책임질 대형 프로젝트들을 차질없이 진행시키는데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

-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로 용인시의 경제가 활성화되리라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반도체 클러스터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를 지키기 위한 국가적 과제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내 반도체 양사와 전‧후 공정 반도체 장비 업체들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도시로 만들기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SK에서 필요한 인력 뿐 아니라 협력업체 등에서 창출될 일자리도 엄청나다.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면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산단의 기반을 조성하고 1개 Fab을 먼저 설치해 2025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후 연차적으로 나머지 3개 Fab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4개의 Fab과 지원시설에서만 1만5000여개의 일자리가 나오고 협력업체 등에서도 8000여개의 일자리가 더 나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적 반도체 클러스터가 낙후지역이었던 원삼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용인시의 오랜 과제였던 동서 불균형을 일시에 해소할 것으로 본다. 우리 아들‧딸들이 용인에서 마음껏 일하며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명품 자족도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 ‘특례시’를 강조하고 있다. 특례시가 되어야만 하는 당위성을 밝혀 본다면?

용인시는 107만명에 육박하는 인구를 보유한 전국 2위의 기초자치단체이면서도 서울시와 비슷한 규모인 591.26㎢의 면적의 도농복합도시이다. 그만큼 일반 행정은 물론이고 도시계획이나 건축, 교통, 환경, 투자, 일자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엄청난 행정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도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388명으로 202명인 서울, 195명인 울산의 2배나 된다. 또 인구가 비슷한 울산이 용인시의 2배나 되는 예산을 쓰고 있다.

넘치는 수요와 지역 불균형을 해결하려면 인력이나 재정을 대폭 확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특례시 법제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례시’라는 지위와 행‧재정적 자치권한이 생기면 이런 역차별을 해소하고 100만 대도시 시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자치분권에 대한 시장님의 견해와 그 목표를 향한 궁극적인 대안을 논해 본다면?

특례시 지정은 법률적으론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지만 광역시급 도시에 맞는 지위와 권한, 재량권을 추가로 부여하는 새로운 자치단체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자치권한과 재량권을 부여받으면 시민의 추가 세금 부담없이도 재정을 확보할 수 있어 도로, 교통 등 인프라와 문화, 체육시설 등 생활 SOC를 더 많이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무권한이 이양되면 주민들의 요구에도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기초연금이나 장애인연금 등의 특례시 공제액 기준이 광역시에 준한다면 더 많은 시민이 더 큰 복지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다만 정부가 내놓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는 특례시 명칭부여만 예고돼 있을 뿐 구체적인 특례사무를 명시하진 않아 이를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특례시 법제화 이후 용인시를 포함한 4개 100만 대도시는 특례시 명칭에 맞는 특례사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양을 건의할 계획이다. 정부와 경기도의 적극적 역할과 분권 의지도 중요하다.

대규모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시는 계획 중인 특례사무 이외에도 교육과 첨단산업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특례사무를 발굴해 도시 불균형을 해소하고 행정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자치분권을 실현할 것이다.

- 현재 용인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말한다면?

용인시의 문제로 지적되는 게 동서 지역간 불균형인데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을 조성하고 그 일대가 체계적으로 개발되면 처인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간 불균형도 일시에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주축으로 한 신산업중심, 기흥구 보정‧마북동 일대에 들어설 플랫폼시티 중심의 경제도심, 시청을 중심으로 한 행정도심이 동-서를 아우르는 성장축이 되면서 시 경제 발전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내리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도로와 철도 등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 구축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려는 작업도 본격 진행하고 있다.

대중교통망을 전면 재정비해 철도와 도로를 연계하고 교통체계를 개선해 시민들의 여유로운 삶을 뒷받침하려 한다. 특히 플랫폼시티에 들어설 복합환승센터에서 GTX를 이용하면 강남 삼성역까지 15분 이내에 진입할 수 있어 출퇴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경부‧영동 고속도로와 용서고속도로 이외에도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와 오산-이천간 고속도로도 용인에 건설 중이다. 반도체 중심지와 플랫폼시티를 연결할 국도42호선 우회도로를 연장하고 국지도 57호선을 신설하는 등 지역의 중심지를 이어줄 다양한 도로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 끝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선7기 용인시의 시정 비전은 ‘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이다. 여기엔 시민이 주인인 용인시, 모든 시정을 시민의 행복을 위해 운영하겠다는 철학이 담겨있다.

이 시정 비전에 맞춘 7대 시정목표를 난개발없는 친환경 생태도시, 편리한 출퇴근 스마트 교통도시, 배움과 육아가 즐거운 도시, 시민과 기업이 함께 하는 경제 자족도시, 모두에게 따뜻한 배려의 복지도시, 여유롭고 활기찬 문화·예술·관광도시, 공감과 소통의 신뢰도시 등으로 제시했다.

남은 임기 동안 반도체 클러스터, 플랫폼 시티, 친환경 생태도시 등을 원활하게 추진해 일자리가 넘치고 삶의 여유가 흐르는 명품도시를 만드는 데 모든 여력을 쏟으려 한다.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적극 소통하려는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시민청원제도와 모바일 설문조사, 시민공론장, 시민과의 데이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장의 소리를 듣는 자리를 이어가려 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공감할 수 있는 신뢰도시를 만드는 데 시민 여러분도 동참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