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을경관 되살린다…세검정로·창경궁로 첫 사업

서울시, '소외‧낙후지역 경관개선사업' 본격화

2019-10-25     이지현 기자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가 마을경관의 아름다움을 되살리고 생활환경도 개선하는 '소외·낙후지역 경관개선사업'을 본격화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경관법' 제16조에 따라 시가 경관계획을 수립·시행한다. 쾌적한 생활환경과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된다.

올해 첫 사업대상지는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종로구 창경궁로 21길 일대다.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는 북악산에 둘러싸여 있는 경사형 주거지역이다. 백사실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조선시대 유적지 백석동천이 있어 자연 경관이 수려하지만 낙후됐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 계단, 난간 등 가로시설도 열악하다.

시는 마을 원형을 보전해 경관은 살리면서 노후 생활환경을 정비해 '정이 오가는 길, 풍경이 숨 쉬는 마을'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 평균보다 3.1%p 많은 어르신 밀집지역인 만큼 보행 안전성에 중점으로 둔다.

마을 입구가 경사로인 점을 고려해 주민들이 쉬다 갈 수 있는 앉음 벽과 벤치가 들어선다. 백사실계곡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화강석으로 포장된다. 노후하고 가파른 골목길 계단은 단차를 균일하게 정비하고 핸드레일도 설치된다.

백사실계곡에서 내려오는 마을의 천을 건너다 다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의 요청으로 아치형 교량도 조성된다.

'창경궁로 21길 일대'는 좌측으로는 종묘, 북측으로는 창경궁이 인접해 역사성이 살아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문화재로 인해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다.

시는 노후 주택과 담장, 도로들이 다수 존재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골목길 이용객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면서 마을 화단을 정비해 밝은 이미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있던 화단은 정비된다. 마을 곳곳 작은 틈새 공간에 띠녹지와 자연스러운 화단으로 녹지도 확충된다. 노후한 도로는 화강석을 이용해 깔끔하게 정비된다.

시는 22일 도시경관개선사업 자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으로 종로구 세검정로(6나길 일대)·창경궁로(21길 일대)에 대한 마을경관 개선사업 기본설계안을 확정했다.

시는 11월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후 내년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이번에 2개 대상지를 비롯해 지난해 총 4곳의 소외·낙후지역 경관개선사업지를 선정하고 올해도 10곳을 새롭게 뽑았다"며 "이 모든 사업 대상지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기본계획 설계부터 지역 주민들이 적극 참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