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윤여준 이회창 맨? 이젠 최병렬맨!

2003-07-03

정형근, 전략 작성등 맹활약 당내 입지 부활 예고윤여준, ‘이회창 삼고초려론’ 기획 등 장자방 역할한나라당 최병렬호가 출범함에 따라 윤여준·정형근 의원의 몸값도 상승하고 있다. 최 대표는 조만간 선출직인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당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최 대표가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요 당직은 사무총장과 기획위원장, 대표비서실장, 대변인, 홍보위원장 등이다. 또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에게 넘어간 총무단과 정조위원장 선임 과정에서도 최 대표의 의중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최 대표는 이번 당직개편을 통해 경선과정에서 역설한 ‘당 쇄신’ 의지를 담아낼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번 당직개편은 최 대표 체제의 향후 당 운영 방향 및 이른바 ‘최병렬맨’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 대표가 중용할 인사로는 단연 윤여준·정형근 의원이 꼽힌다. 윤여준·정형근 의원은 그동안 대표적인 이회창 전총재 사람으로 분류됐던 인사. 하지만 이 두 의원은 이번 경선 과정에서 최 대표 선거캠프에서 맹활약하면서 ‘최병렬맨’으로 거듭났다.한나라당내에서도 대표적인 기획통과 정보통으로 통하는 윤·정 의원은 최 대표의 경선 전략 및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는 등 최 대표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윤 의원은 ‘이회창 전총재 삼고초려론’을 만들어내 최 대표의 족쇄가 됐던 ‘이회창 필패론’을 희석시키는 등 경선기간내내 최 대표의 ‘장자방’ 역할을 담당했다. 경선이후 윤 의원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기획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윤 의원의 높아진 당내 위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DJ저격수’로 명성을 날렸던 정 의원도 대선이후 위축된 정치적 입지를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정 의원은 향후 ‘대여 공격수’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최 대표를 도와 제1야당을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게 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