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금서면 아파트, 야밤 폭발음과 가스 누출로 주민 대피 소동
- 공급업체, “정상적인 작동…놀란 주민들께 송구”
[일요서울ㅣ산청 이도균 기자] 경남 산청군 금서면 소재 동이보금자리아파트에서 지난 3일 밤 11시경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가스냄새가 아파트 1개동 전체로 번져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급히 119와 가스관리업체인 세종이엔지(진주 소재)로 신고를 했고, 산청읍에 거주하고 있던 관리업체 소속 기사가 나와 응급조치를 했으나 놀란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폭발음과 함께 심한 가스냄새로 큰일이 나는 줄 알았다. 화재일줄 알고 나가지도 못하다가 살아야겠다 싶어 옆 주민과 함께 승강기를 타고 급히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원인은 가스탱크에서 아파트로 가는 중간에 기화기와 가스를 조절하는 안전밸브가 있는데 가스 압력팽창으로 그 안전밸브가 터져 아파트로 가는 배관이 차단됐고 차단된 배관 옆 배기유도 밸브로 가스가 새면서 각 세대로 가스가 퍼진 것이다.
세종이엔지 팀장은 4일, 안전밸브를 교체하면서 “놀란 주민들에게는 송구할 따름이다. 만일 이 안전밸브가 터지지 않았으면 더 큰일이 날 뻔 했다. 안전밸브가 터지는게 정상적인 작동”이라며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차후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가스냄새가 중독이 될 정도로 퍼져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공급업체와는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에 만연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며 “관할관청인 산청군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