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9월 마지막 주 마을 축제 ‘풍성’

2019-09-26     김을규 기자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오는 28일, 9월 마지막 주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마을 축제가 풍성하게 열린다.

대구의 문화기지이자 예술인들의 아지트, 청소년 문화의 중심 블루존거리를 품고 있는 대명2동 물베기마을이 28일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올해로 열 돌을 맞은 물베기마을축제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대명어린이공원(대명2동행정복지센터 앞) 일원에서 열리며, 대명2동 주민 자치위원회 주최로 다양한 기관 및 단체가 함께한다.

올해 축제는 ‘물베기마을에 물들다’라는 슬로건으로, 주민 모두가 마을공동체와 하나 되자는 의미를 담아 ▴마을에서 만나자 ▴마을에서놀자 ▴마을을 살리자 등 3개 마당으로 펼쳐진다.

‘만나자 마당’에서는 주민자치한마당과 교육나눔한마당으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놀자 마당’은 마실콘서트를 중심 으로 한 다양한 축하 공연, ‘살리자 마당’은 먹거리장터와 재활용가게로 채워진다.

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마실콘서트’는 오후 4시 20분부터 2시간동안 공원 내 특설무대에서 주민마당극, 남대구초등학교 합창단, 실버댄스팀 등 1부 공연과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 지역·마을가수 등 2부 공연으로 나뉘어 흥겨움과 감동이 가득한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또한, 연계행사로 진행되는 우리마을교육나눔 한마당은 VR체험, 호러특수분장, 풍선아트, 악기만들기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을 제공 한다.

이 밖에 남구종합사회복지관, 남구자원봉사센터, 대명2동주민자치교실 등에서 체험부스를 열어 중장년층에게도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사 하고, 대명2동 주민단체 회원들은 아이들 간식을 비롯한 다양한 먹 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먹거리코너도 운영한다.

물베기마을의 10번째 마을축제는 매년 대구시민들로부터 물베기마을의 베스트축제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아 오고 있다.

이충도 대명2동주민자치위원장은 “물베기마을축제를 마을공동체 안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주민이 하나 되는 축제 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일여고 정문 옆 협성체육관에서는 ‘삼정골 자치 한마당’이 개최된다.

노래, 요가, 댄스, 풍물, 크로마하프 등 자치센너 프로그램 참여자들 의 공연을 시작으로, 초대가수 축하공연 및 노래·장기자랑도 펼쳐진다.

옷, 가방, 신발 등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하는 ‘아나바다 장터’, 먹거리 장터와 지역 농산물 및 건어물 판매장터를 운영하고, 그 판매 수익금 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하며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이천동 테마거리에서는 진품명품과 함께하는 2000배 행복마을 축제가 열린다.

이천동만의 특색있는 테마거리에서 문화마당, 체험마당, 마을장터, 전시마당 등 4개의 마당으로 운영되며, 마을콘서트 및 주민장기자랑, 2000배 행복마을 사진전 ‘우리동네 아세요?’도 펼쳐진다.

특히, 진품명품 고미술 경매, 고미술난장 등 흥미로운 행사와 함께 먹 거리 장터, 손거울·색동가죽팔찌·석고방향제 만들기, 가훈써주기 등 체험거리도 풍성하다.

한편, 이천동 테마거리 일원에는 길이 25m, 높이 2.2m의 담장에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인 대구 출신 이인성 화가의 대표작 ‘해당화’, ‘가을 어느 날’ 등 작품 10여점이 고급스러운 타일 벽화로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마을 주민들이 애향심을 가지고 직접 기획하고 꾸민 마을 축제에 많이들 오셔서 동네마다 풍기는 매력을 느끼며 마음껏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