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숙자 쉼터 ‘수선화의 집’ 김기혜 원장
2004-12-28
또 남편의 폭행에 못이겨 가출한 여성도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우울증, 알코올중독, 시각장애 등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다.개설 3년째인 현재까지 이 집을 거쳐간 인원은 모두 110명 가량. 이 집을 거친후 자립한 여성들이 명절 때 친정집이라며 음료를 사들고 오거나 후원금을 전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김 원장은 말한다.사회복지사(1급)인 그녀는 1998년부터 서울시 위탁으로 운영하는 ‘여성희망의 집’책임자로 있었다. 여성희망의 집은 입소기간이 3개월로 충분히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지 못한 상태에서 입소자들을 내보내 김 원장은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수선화의 집을 열었다.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김 원장은 대학시절부터 가톨릭사회복지회 회원으로 서울 아현동 산동네 빈민촌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남을 위한 삶을 익혀왔다.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