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비서실장 아래 핵심포스트 장악

2005-04-15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의혹사건이 불거지면서 새삼 이광재 의원을 비롯한 청와대의 연세대 인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청와대 핵심 포스트를 장악해온 연세대 인맥이 이광재 의원의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타격을 입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노무현 대통령 집권 초기에 청와대의 인맥은 연세대와 고려대가 장악했다. 그러다가 안희정씨가 썬앤문 사건 등으로 영어생활을 하면서 이광재 의원을 정점으로 한 연세대 인맥이 중심 세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이 청와대에서 나온 이후 국정상황실장은 연세대 출신의 천호선 비서관이 임명되었다. 현재 청와대 내 연대 인맥 중에는 연세대 총장을 지낸 김우식 비서실장이 최고 정점에 있다. 그 밑으로 윤태영 비서실 제1부속실장, 윤후덕 업무조정 비서관(정무 비서관 겸임), 강태영 업무혁신비서관, 김만수 부대변인, 노 대통령 수행비서인 문용욱 행정관 등이 있다. 천 상황실장, 윤 제1부속실장, 김 부대변인, 문 비서관 등은 모두 연세대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운동권 출신 이외에도 연세대 출신 관료인맥의 청와대 입성도 줄을 잇고 있다.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이용철 법무비서관, 윤석중 해외언론비서관, 이현재 산업정책비서관 등은 대표적이 케이스. 안희정씨의 침몰로 한동안 권력의 중심에서 비켜나는 듯했던 고려대 인맥도 청와대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안희정씨를 축으로 한 고려대 인맥으로는 이병완 전 홍보수석, 전해철 민정비서관 등이다. 서울대 출신이긴 하지만 안희정씨의 변호를 맡았던 김진국 변호사도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돼 주목받고 있다. 어쨌든 이광재 의원 사건이 권력지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의혹에 대한 사건 향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가고 있다.<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