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대공분실 공개 결정 높이산다”
2005-08-22 이금미
경찰청과 김 장관은 인연이 깊다. 지난 85년 민청련 의장 시절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는 등 인권탄압의 대표적 희생양이었던 김 장관이다. 경찰청은 지난 달 남영동 대공분실을 인권기념관으로 변모시켰다. 김 장관은 “경찰이 나를 초청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솔직히 조금 놀랐다. 쉽지 않은 결정이란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를 찾았다”며 강연초청 수락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군부독재 시절 어두운 과거의 그림자가 전설처럼 드리운 남영동 분실을 공개키로 한 결정을 높이 산다”고 평가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천정배 법무부 장관 등 여권내 유력 차기 잠룡들이 ‘실세 장관’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잰걸음으로 발길을 재촉하고 있는 김 장관이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