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값 검사’ 파문 일파만파

2005-08-30      
‘안기부 X파일’의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삼성의 경우 노회찬 민노당 의원이 ‘떡값검사’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거센 여론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사건의 초점이 김대중 정부의 불법도청 의혹으로 옮겨가면서 내심 한숨을 돌리던 삼성의 입장에서는 ‘악재 중의 악재’인 셈이다. 검찰의 입장에서도 이번 수사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삼성 수사가 흐지부지될 경우 ‘삼성 장학생’이란 비난에 시달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이미 ‘X파일 공대위’ 등을 구성해 연일 삼성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민노당도 “이번 사건에 당의 사활을 걸겠다”고 공언하면서 삼성과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 X파일 수사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