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올인’의 실제 모델인 프로 갬블러 출신 차민수(54)씨의 변신은 어디까지인가. 이번엔 그가 카지노 운영에 뛰어들기로 해 화제다. 차씨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카지노 자회사 상임 이사직을 제의받고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6년 미국으로 건너가 84년 갬블러의 세계에 뛰어든 차씨는 87년 세계 포커대회 스타 토너먼트 챔피언, 96년 세계포커대회 슈퍼볼 슬림진스 토너먼트 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세계 톱 3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그는 자신의 포커 철학과 전략, 블랙 잭의 필승 비법을 담은 ‘블랙 잭 이길 수 있다’를 출간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또 본업인 프로 갬블러 뿐 아니라 바둑 공인 4단, 쿵푸 공인 7단, 화가로 활동하기도 하는 등 겜블러만의 승부근성을 다양한 분야에서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카지노 분야의 전문가로서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카지노 운영자로서 또 다른 승부수를 던질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