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측 “영화 고소건은 군을 속인 행위때문이다”
2005-11-30 이수향
영화 ‘용서받지 못한자’ 고소 사건과 관련, 육군이 <일요서울>에 좀 더 명확한 기사내용 전달을 요청해왔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이 문제삼는 것은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영화의 내용이 아니다. 군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이번 고소는 감독이 국가기관인 군을 거짓 시나리오로 속인 부도덕한 행위 자체를 문제삼아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군대의 어두운 면을 포함하고 있는 영화의 내용 때문에 고소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육군은 또 감독의 입장발표 내용에 대해서도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 군 관계자는 “16일 감독의 입장발표 내용을 보면 ‘1차로 시나리오를 육군에 제출했는데 거절당하자, 수정해서 다시 제출했다’고 나와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1차 시나리오를 받은 적이 절대 없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군은 감독이 잘못을 시인한다는 언론보도와는 달리 전혀 반성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특히 목적달성을 위해 군을 속인 행위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육군은 연간 400여편의 방송 및 영화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한국 영상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진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대한 협조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