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환자들의 0.001% ‘희망’

2005-12-27      
지난 10월 19일 벅찬 감동속에 출범한 세계줄기세포허브가 채 3개월도 안돼 위기에 처했다. 허브는 황우석 교수와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박사, 영국 로슬린연구소 이언 윌머트등 내로라하는 세계 줄기세포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출범했다. 노무현 대통령까지 참석해 정부의 지원 확대를 약속해 투입된 금액도 65억원 그리고 2만여명의 난치병 환자들도 희망을 품고 허브에 등록했다.하지만 연구원 난자 제공에 따른 논란으로 황 교수의 소장직 사퇴, 논문 조작을 둘러싼 황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공방, 서울대 진상조사위 논문 조작 사실 발표, 황 교수의 서울대 교수직 사퇴 등을 거치면서 난치병 환자들의 ‘희망’인 줄기세포 허브의 앞날이 불투명하다. 그러나 ‘0.001%’의 희망을 준 황우석 교수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그래서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는 모든 난치병 환자들의 바람처럼 황 교수의 절망의 눈물은 다시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희망’의 씨앗이 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