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심사위 재구성 ‘촉구’

2006-02-21     이금미 
오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공천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클린 공천’을 다짐하고 있으나, 지역별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에서 내분이 불거지고 있어 갈등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시·도당 공천심사위와 관련 강력하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이는 심재철 의원. 경기 안양 동안을이 지역구인 심 의원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홍문종 경기도당위원장은 현재 선거법 위반혐의로 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사건이 계류 중인데 공천위원장을 차지하고 공천심사위에 도의원 출마예정자를 포함시킨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날 시·도당 공천심사위 구성안 인준을 의결하는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당 대표실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심 의원의 시위 배경은 그동안 중앙당이 총괄하던 지방선거 공천권이 올해부터 16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제외하고 각 지역 시·도당에 배분된 것. 이날 심 의원은 “최고위원회는 가장 중요한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바르게 설 수 있도록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기도 공천심사위 안을 즉각 반려해야 한다”면서 “원칙에 합당한 올바른 재구성을 요구할 것을 강력히 기대한다”며 피켓 시위를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