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무난’…당·정 가교역할 ‘글쎄’

2006-05-25     이금미 
한명숙 국무총리가 지난 19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다. 한 총리에게 지난 1개월은 시험대에 오른 시기였다. 그가 내건 ‘이해와 소통’의 리더십, 내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고, 국정을 어떻게 통할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라는 타이틀 때문에 한층 주목을 받았다. 지난 한 달 한 총리에게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까. 한 총리는 취임한 후 얼마 되지 않아 평택 사태에 맞닥뜨렸다. 일련의 조치, 그리고 지역 주민들을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 극단적인 충돌사태는 일단 막았다. 그러나 폭력시위에 대한 언급을 외면한 채,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며 중간지대에만 머물러 있었다는 지적도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이해찬 전총리 낙마로 인해 잠시 중단됐던 5·31 지방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공명선거 관리대책’을 비롯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준비, 3·30부동산대책 후속조치 등을 관계 장관회의를 통해 점검해 왔다. 일단 취임 첫 한달의 국정운영은 무난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사학법 처리’에 있어 여야간 이견에 매끄러운 해법을 모색하지 못했다는 데서, 당ㆍ정간 정책 조정, 가교 역할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